바다가 없는 천안이지만 도심을 관통하는 하천이 대부분 동네마다 지나가니 이 물길을 따라 걸어보면 참 좋습니다.
이 하천길은 태조산으로부터 시작되어 원성동을 지나 삼룡천과 합류하여 신부동을 관통하는 천안천으로 흘러갑니다.
물길주변 길은 산책로가 제법 잘 정비되어 걷기운동과 하이킹을 즐기기 좋습니다.
덕분에 이 길을 이용하여 시민들의 건강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길 주변 간간이 보이는 운동기구들도 이용해 보면 참 좋더라구요~
물길따라 걷다보면 계절이 지나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봄이면 벚꽃이 화려하고 여름이면 싱그러운 연두빛으로 눈이 부십니다.
그리고 가을이면 오색 단풍들로 가득하지요~
원성천을 걷다 삼룡천에 다다르니 메타세콰이어길이 펼쳐집니다.
지역마다 메타세콰이어 명소들이 참 많습니다만 맘 먹고 여행길로만 접할 수 있어 아쉬웠는데요.
이곳의 메타세콰이어는 매일 천안시민들의 벗이 되어 반겨주는 듯 합니다.
여태 걸었던 길과는 다르게 이 길 시작점에 다다르니 나무의 향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코끝으로 전해지는 메타세콰이어 나무의 향이 너무 좋아서 가는 길을 멈추고 크게 숨을 들이 마셔봅니다.
순간,이 멋진 장소를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리 위로 빠른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다리에서 바라본 삼룡천1길의 모습입니다.
엄청나게 긴 메타세콰이어길은 아니지만 다리와 다리 사이를 잇는 한 블록 정도의 이 길이 제게 힐링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진한 나무의 향이 상쾌함을 전달 해 주어 기분전환에도 그만이었습니다.
길 옆으로 보이는 키 작은 건물들이 이 길을 더욱 빛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다시 옆 담길을 걸으며 먼 거리에서 이 길을 또 촬영 해 보았습니다.
가을의 색감이 참 아름답습니다.
초록이었던 나무들이 언제 이렇게 가을빛으로 바뀌었을까요?
아쉽지만 다시 산책로를 찬찬히 걸어 걷기운동을 시작 해 봅니다.
가을의 끝무렵, 화려한 단풍은 아니지만 간간히 지지 않은 단풍잎들이 반깁니다.
바닥에 뒹구는 낙엽들이 가을정취에 물씬 젖게 만드는 오후였습니다.
원동교에서 동말교까지는 제대로 걸으면 40kcal는 족히 소모가 되는 코스입니다.
다리를 지날때마다 조금씩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걷다보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태극기 바람개비가 빙글빙글~
하천으로 흐르는 물줄기 소리가 시원스럽습니다.
하천옆으로 보이는 연두빛이 아직은 반가운 풍경입니다.
동말교 아래에 다다르니 커다란 너럭바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2006년 원성천 생태하천 조성 시 발견된 돼지바위라고 하는데요.
바위모양이 물 먹는 돼지와 흡사하게 생겨서 천안시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와의 전투를 위해 군량비를 쌓아 두었던 곳이 유량동이었다는 사실도 이날 알게 되었네요.
동말교를 지나면 도심과는 다른 시골풍경이 펼쳐집니다.
주변 갈대들도 이 가을! 빼 놓을 수 없는 풍경입니다.
아직은 가을풍경이 가득한 천안시 천변길이었습니다.
지나는 길 주변 천변길을 이용하여 산책과 운동을 즐겨보시면 점점 더 추워지는 계절!
면역력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메타세콰이어길:삼룡천1길 비둘기 아파트앞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