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이면 조금은 쌀쌀한 기운도 감도는 것을 보니 '가을'이 정말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대신, 한 여름 무더위 때문에 '땀'흘리기 싫으신 분들도 슬슬 바깥으로 나오고 계셔서 보기가 좋은데요. 천안 밤산책명소인 '천안축구센터' 산책로는 초가을을 맞아 저녁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계십니다. 또, 반려견 산책을 시키는데도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죠?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의 편리하고 기분좋은 산책을 위해 천안도시공사에서는 특히 더 많은 신경을 써주고 계십니다.
그 중, 천안축구센터에서 요즘 가장 크게 바뀐점이 있다면 그 주인공은 사진속의 '은하수 별빛 터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 여름 총 50미터 정도의 산책로 구간에 조성되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의 종식에 발맞춰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도심 속 힐링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장미터널을 활용하여 'LED 은하수 전구'를 설치한 것입니다.
라이트업은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계속된다고 하는데요. 안전하고 쾌적한 기존의 산책을 위해 구석구석 가로등이 가동되는 것과 동시에 산책을 기념하며 인증샷을 찍거나, 저 처럼 스냅사진을 찍어가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시 미관도 상승해서 좋고, 혹시라도 모를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존재감이 돋보이는 것 같네요.
또 다른 은하수 별빛 터널을 찾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산책로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걸어 보았는데요. 산책로 서편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작은 공원'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산책로 속에 작은 녹지임과 동시에 테이블과 의자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나름의 '피크닉'이 가능한 공간처럼 보이더라고요.
도심공원의 정체는 단순한 공원이 아니었네요! '오목한 습원 볼록한 숲'이라는 컨셉으로 오목과 볼록한 지형이 경관적으로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컨셉으로 휴식공간을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산림청과 천안시가 합작한 작품이라고 하고요. 곳곳에 산사나무, 청단풍, 배롱나무 등등 많은 나무를 식재하여 봄, 여름, 가을에는 녹지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보이네요.
삼각대를 챙겨갔다면 조금 더 쨍한 느낌의 야경사진이 나왔을 것 같아 조금 아쉽긴 하지만, 실제로 천안축구센터 산책로를 걷다가 보면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더 예쁜 느낌이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단순히 산책로를 걷는 것 만으로는 힐링하기가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드신다면 밤 8시에 맞춰서 꼭 한번 걸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정문쪽에 위치한 은하수 별빛 터널은 각 터널들 중에서 가장 긴 구간을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천안축구센터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정문으로 진입했을 때 가장 먼저 보실 수 있게 한 것 같은데요. 참고로 산책로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구간은 각자의 코스를 분리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별빛 터널 주변에 익숙하면서도 신기한 조명형 도로명주소가 보입니다. 한 때 일부 지자체에서 도입했던 제도인데, 천안시에도 도입이 되어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도로명주소가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나, 혹은 초행길에 길을 찾을 때 유용한 제도로 '적극행정'사례의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시나 위급상황 시 비상벨처럼 사고자의 현위치를 빠르게 알릴 수 있다는 간접적인 효과도 있는 것이죠.
은하수 별빛 터널 조성 전에는 앞서 말씀드린 도심정원을 비롯하여 '벚나무길'도 조성을 하였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봄, 여름, 가을, 언제 즐겨도 만족할만한 산책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이번 별빛 터널 조성을 통해 야경 명소로 재탄생하여 시민들에게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천안축구센터와 산책로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야간에는 방문자들이 안전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에서 안전요원을 파견해주신 모습도 돋보였습니다. 이젠 밤 바람 쐬며 산책을 즐기기 좋은 가을이 찾아왔는데요. 밤 8시에 맞춰서 천안축구센터 산책로를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예쁘게 조성된 은하수 별빛 터널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