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을 직접 제분하는 평양냉면과 최상급 소고기의 맛남! 피양옥

 요즘 외식을 줄이는 분위기라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 텐데요. 코로나를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기본 생활 수칙만 잘 지켜도 우리는 모두 이겨낼 수 있습니다. 고소한 햇 메밀과 최상급 한우의 맛있는 만남! 백석동 소고기 맛집으로 이름 난 피양옥에 다녀왔습니다.

피양옥 

041-567-5667

충남 천안시 서북구 노태산로 2

고급스러운 외관에 지나가면서도 눈에 띄었던 곳인데요. 피양옥이란 이름도 독특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평양'이라는 뜻이 맞고요. 이곳은 대형홀이 있어 단체 회식이나 소규모 가족 행사 장소로도 사랑받는 곳 같습니다. 저희는 가족들이 오랜만에 맛있는 저녁 외식을 하러 왔습니다. 

이 곳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 '메밀'입니다. 햇메밀을 쓰는데다가 가게 입구쪽에 제분실을 따로 만들어 직접 제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맛을 더욱 기대하게 됩니다. 햇메밀 수확의 계절은 11월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그로부터 3개월정도가 1년중 가장 냉면이 맛있을 때라고 합니다. 고종 황제도 궁궐에서 겨울철 음식으로 평양냉면을 즐겼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보관 기술이 좋아졌기 때문에 3월인 지금도 충분히 맛이 좋을 것입니다. 

고소한 내음이 가득한 햇메밀을 직접 볼 수 있네요. 

이 곳은 한우도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 파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서는 참 맛있게 먹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같이 먹어도 되는 한우 불고기는 최고의 가족 외식 메뉴입니다. 질 좋은 한우에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 싱싱한 야채와 당면이 잘 어우러져 남녀 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죠! 

어렸을 적 할머니,할아버지 생신에나 먹을 수 있었던 불고기가 이제는 가족 외식 메뉴가 되었습니다. 피양옥은 직원분께서 직접 고기도 익혀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특히 이곳은 쌀밥도 아주 맛있어서 마치 집밥을 먹는 기분입니다. 아주 잘 지어진 흰 쌀밥에 달콤 짭쪼롬한 야들야들 불고기! 우리 아이들도 밥 한그릇씩 뚝딱 해치웠습니다. 가족 외식메뉴로 강추입니다. 

대한민국의 자랑 밑반찬~ 정말 다양한 구성으로 맛있게 나옵니다. 샐러드류부터 따뜻한 음식까지. 전채음식으로 먹기에도, 중간 중간 느끼할 때 집어 먹기에도 아주 제격인 메뉴들이 차려집니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상을 온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면 이런 소소한 행복이 참 행복이 아닌 가 싶습니다. 이번 달도, 이번 주도, 오늘 하루도 고생한 우리 가족을 위해 맛있는 한 상을 함께 먹는 기분^^ 

야들야들 한우 불고기가 맛이 좋습니다. 간이 너무 달거나 짜지 않고 슴슴~해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아주 적당합니다. 외식메뉴는 자극적이어야 맛있다 라는 편견을 벗어나게 하는 곳입니다. 고급스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오히려 더 손이 갑니다. 

이곳의 대표메뉴인 평양냉면도 두가지 모두 시켜봤습니다. 함흥냉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맨 처음 평양냉면을 접했을 때 당혹스러울 정도로 밍밍한 맛에 놀라곤 합니다. 하지만 그 은은한 육향과 메밀의 고소함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 앞으로는 평양냉면 매나아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비빔냉면으로 시작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빨간 양념에 비해 생각보다 자극적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메밀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직접 제분한 햇메밀면~ 면발이 아주 부드럽고 탱탱하며 꼬숩습니다. 육수 또한 슴슴하고 은은한 육향이 올라오며 구수합니다. 면발을 후루룩 한 후 육향이 가득 베인 육수를 마시면 입안에서 고소한 메밀향과 육향이 어우러져 평양냉면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고기를 먹고 난 느끼함을 개운하게 씻겨주는 비빔냉면도 좋습니다. 고소한 메밀면에 매콤한 양념이 크게 자극적이지 않아 마무리 음식으로 아주 좋습니다. 천안에는 맛집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동네 맛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