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시작하면서 누구나 일출 산행을 계획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신년 일출 산행과 관련 유명산은 입산금지인 경우가 많았기에 집에서 일출을 보고 조용히 보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시기에 일출 산행을 계획하던 중 광덕산에 눈 예보가 있는 것을 알고 광덕산으로 새벽 등산을 갑니다.
물론 광덕산을 오르는데 편도 2시간을 잡아야 하기에 광덕산주차장에서 새벽 5시에 지인을 만나기로 합니다. 첫번째 난관은 아무도 가지 않은 눈 쌓인 도로를 새벽에 운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천천히 조심조심 달려 광덕산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출발을 합니다. 눈이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아 실망했지만 광덕산 정상은 다를꺼라 기대하며 산을 오릅니다. 새벽 5시 깜깜한 어둠 속 산길을 올라야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헤드랜턴이 필요합니다. 눈쌓인 길을 오르기 위해서 아이젠도 필수 입니다.
원래 일출 목적지는 석류봉이었지만 눈길을 어둠 속에서 오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정상에 도착했을때는 해가 뜨기 직전이라 석류봉은 포기하고 광덕산 정상에서 일출을 봅니다.
사실 광덕산 정상은 정상 조망이 좋지 않아 일출을 보기 추천하는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나무에 잎이 떨어져 나무 사이로 일출을 다행히 볼 수 있습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상에서 이렇게 멋진 일출을 봤습니다. 다만 석류봉에서 이 멋진 일출을 봤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역시 700미터에 가까운 산이기에 정상에는 눈이 가득합니다. 이날은 새벽 기온이 영하15도였기에 더욱 전날 밤에 내린 눈이 잘 남아 있었나봅니다. 첫번째로 이곳을 오른 덕도 있답니다. 하산하는 동안 대부분 산을 오르고 있었답니다.
영하 15도의 날씨였지만 산을 오를때는 땀이 흐를정도였는데 정상에서 해를 보는 동안 이곳의 칼바람과 함께 추위가 느껴집니다. 오를때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추위가 더 느껴졌을 수도 있으니 등산시 여러겹을 껴입고 등산 시 체온관리를 잘해야할 듯합니다.
흰 눈이 쌓인 나무를 보니 크리스마스 트리가 연상됩니다.
정상에서 석류봉으로 넘어가는 쪽에서 바라본 일출입니다. 해가 뜨는 방향에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흰눈이 쌓인 나무가 아름답게 빛납니다.
함께했던 지인의 모습을 나무사이로 보이는 일출과 함께 담아봅니다. 아름다운 풍경도 그 속에 사람이 들어가야 더 멋진 법이니까요,
석류봉을 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일출과 함께 상고대를 원없이 보고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정상은 눈이 가득해 위 사진은 마치 어느 북유럽의 모습 같네요 . 눈이 만들어주는 마법같은 풍경입니다.
하산길, 해가 뜨고나니 이제 파란 하늘을 보여줍니다. 조금 남아 있는 상고대와 파란 하늘을 같이 담아봅니다. 추운 날씨지만 해가 나기 시작하니 상고대도 금새 없어지는 듯 합니다.
일출산행, 눈꽃 산행 둘다 어렵지만 특히나 두개를 같이해야하는 일출 눈꽃 산행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래도 그 어려운걸 해냈기에 그 순간 만나는 풍경은 더욱 아름답기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또 도전을 하게 되는 듯합니다.
봄이 오는 길목이기에 언제 다시 이풍경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요즘처럼 변덕을 부리는 날씨로 어쩌면 봄이 오기 전 한번정도는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아닌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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